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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 불황 일본 닮은꼴 이유

브람보 2016. 11. 28. 07:03

일본이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하고 있는데, 한국 경제의 불황이 일본의 불황을 따라가고 있네요.


이러한 현상이 여러가지 조짐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현상의 하나가 바로 '찰러리맨'입니다.


참고로 찰러리맨 뜻 - 직장인임에도 부모님의 경제적인 지원을 받는 사람들



원래 일본의 장기 불황이 심화되면서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에게 계속 얹혀 사는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바로 '패러사이트 싱글족'이었죠.


참고로  ‘parasite’란 기생충을 뜻함

한국에서는 캥거루 족이라고 부르기도 함.


이러한 패러사이트 싱글들이 나타나게 된 이유는 바로 2가지였습니다. 첫번째 높은 집값 문제로 독립하기가 감당이 되지 않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취업난이었습니다.


결국 직장 문제와 부동산 문제가, 자녀들의 독립을 방해한 것이죠.


사실 이러한 패러사이트 싱글들은 우리나라에도 기존부터 많았습니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는 군대를 갔다온 다음에도, 직장 취업이나 여러가지 문제로 부모와 함께 살거나 혹은 생활비를 지원받는 사람들이 많았죠.


그런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찰러리맨들이란 바로 직장인들이 그 주요 대상이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이미 직업적으로 독립을 했지만, 너무 높은 집값과 생활비로 부모로부터 계속 지원을 받아야 하는 직장인들이 문제가 된 것이죠.


참고로, 찰러리맨 뜻 - 아이(child)와 직장인(salaryman)이 결합된 말



물론 이 경우는, 부모의 경제력(연봉 혹은 자산 능력)이 어느 정도 받쳐주는 중상류층 이상의 계층에서 많이 보이는 현상입니다.


특히, 찰러리맨중에서도 기혼자의 경우도 18.9%가 부모의 지원을 받고 있다라는 답변을 함으로써, 결혼한 뒤에도 여전히 부모에게 의존적인 계층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부모로부터 지원받는 돈은 기혼자는 월 108만 7천원, 그리고 아직 싱글인 경우는 월 51만 6천 정도를 평균적으로 지원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금액 역시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네요.



이 문제가 심각한 것은, 이러한 찰러리맨 계측의 부모 의존도가 갈수록 심해진다는데에 있습니다.

즉, 일본의 과거 패러사이트족은 이제 나이를 많이 먹었지만, 여전히 독립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고, 그 숫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1990년 112만명, 2000년에는 159만명, 2010년대에는 295만명으로 상승했다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년만에 약 3배 가까이 증가를 했네요.


우리나라 역시 일본식 장기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무척 높은 가운데, 청년실업률이 무척 높다는 점은, 앞으로의 전망을 더욱 우울하게 만듭니다.


특히, 일본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굉장히 작은 편이지만, 한국의 경우는 정규직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젊은 청년들의 근로의욕을 상실하게 만들고 있고, 이것이 다시 캥거루족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한국의 캥거루족, 혹은 찰러리맨 문제는 일본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발현될 가능성이 무척 크다고 할 수 있죠.


잘 알려진 것처럼, 젊은 청년층들의 사회 참여도가 낮으면,

사회 전체의 활기를 떨어뜨리게 되고, 결국은 사회 전체 역량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한, 미래 세대가 일을 할 기회를 박탈하면서, 사회 경제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부정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게 되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너무 높은 집값, 청년들의 취업난, 학자금을 비롯한 가계 부채 문제를 한시라도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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