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imf 대처방법

제2의 imf가 다가오고 있네요.

제2의 imf 대처방법으로는 뭐가 있을까요?

우선 현재의 상황이 97년 외환위기와 유사한가부터 살펴봐야 합니다.

우선 가장 다른 점은 한가지입니다.

97년 외환위기는 갑자기 당한 위기라면, 현재의 위기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위기라는 점이죠.

다만, 97년 위기가 너무나 급작스러운 위기였기 때문에, 외과 수술식 처방을 하면 금방 회복이 되었지만, 현재의 위기는 만성 위기이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외과 수수실 처방이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사실 환자가 수술을 받기 위해서는, 기초 체력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 경제의 위기는 그 기초 체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죠.

우선, 97년 위기때 우리나라 기초 체력은 굉장히 강했습니다.

일단 94년과 95년 반도체 호황을 크게 봤는데, 사실 97년도 이전까지 저효율 고비용 문제로 제조업들이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결국 수출 경쟁력 하락과 제조업 부진때문에 96년부터 중견 기업들이 무너졌고, 97년 초에는 한보 철강을 비롯한 삼미, 진로, 기아자동차 등의 대기업들이 연달아 무너지게 되면서 외환위기를 맞게 되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 현대, LG 등의 다른 재벌 대기업들과 중견기업들의 경쟁력은 충분히 살아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원화가치가 대폭 하락하게 되자, 대규모 수출 증가로 외환 위기를 극복하게 되었죠.

사실 당시에는 세계 경제 역시 호황이었기에, 질좋은 한국산 제품들의 가격이 대폭 하락하자, 세계시장에서 너도나도 구매하려고 했던 것 역시 우리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고요.

그렇다면, 현재의 상황은 어떨까요?

지난 97년에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이 살아 있었던 반면에, 현재는 우리의 주력 분야라고 할 수 있는 조선·해운·철강·정보기술(IT) 등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97년 외환위기와 비슷한 위기(제2의 IMF)가 닥친다고 하더라도, 이들 기업들의 수출이 대규모로 증가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보여지네요.

게다가 우리 제조업은 성장 동력도 잃은 상황입니다.

2014년과 2015년 2년 연속 제조업 매출이 하락했다는 것이, 그 명백한 증거입니다.

조선업의 빅3가 일제히 위기에 처해졌고,

(경쟁력 약화 이외에 도덕성 마비 역시 심각한 문제임.

대우조선해양의 경우느 1조 5천억원 규모의 분식회계가 적발되었는데, 임직원의 비리와 경영진의 방만 경영 등은 회사의 경쟁력 자체를 갉아먹었음)

다른 중견 조선사들의 상황은 더 나쁩니다.

빅3가 그나마 대마불사를 외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지만, 이들 중견 조선사들은 이런 이슈의 대상마저도 되지 못하고,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있으니까요.

이런 조선업의 위기는 철강의 위기로 전이되었습니다.

원래 중국발 철강의 물량 과잉 공급으로 철강업계 역시 몸살을 앓았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대규모 철강을 소비해주는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철강업계의 위기는 2배로 심화가 되었죠.

현재 포스트코는 창사 이래 최초로 2015년 적자를 봤고, 경북 포항에 위치한 철강 회사들이 줄도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선 포항의 철강업 회사들 272개사 342개 공장 가운데 40여 곳이 이미 휴업 혹은 폐업을 했거나 부도가 난 상황입니다.

공장 기준으로 벌써 15% 가까운 곳이 휴업 혹은 폐업을 했다는 것은, 정말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수치이죠.

아무튼 이런 제2의 IMF 위기 상황에서 대처방법은 무엇일까요?

여기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습니다.

그저 앞으로의 불황에 대비하여, 허리띠를 더욱더 졸라매야 한다는 거죠.

가계든 회사건, 부채는 될 수 있는 한 빨리 정리하고, 최대한 긴축 재정을 해야 합니다.

이 위기를 버텨야 그 다음에 찾아오는 호황도 즐길 수가 있으니까요.